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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작고 온순한 고양이 ( 길냥이 )

야민 2013. 8. 6. 10:16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강아지들도 물론 귀엽지만

 

길거리를 떠돌아 다니는 고양이들을 볼 때면 더 관심이 가고 마음이 쓰일 때가 많더라구요

 

 

 

어제도 일 끝나고 살게 있어서 걸어 나가는 길에

 

작은 고양이 한마리를 만났는데

 

사람 손을 탄적이 있었던건지 쓰담쓰담 하는 제 손을 피하지도 멀리 도망가지도 않더군요

 

 

 

 

 

꼬리로 말고 있는 쪽의 발을 살짝 저는것 같던데

 

큰상처가 아니길...ㅠ

 

 

 

 

보시다시피 쓰담쓰담하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도 전혀 저항하거나

 

도망가지 않아요

 

 

 

 

갑자기 걸음을 옮겨 구석자리로 가서

 

다리를 올리더니 폭풍 그루밍 ~

 

 

 

 

 

몇살인지 모르지만 체구가 굉장히 작고 너무 말랐더라구요

 

지나가는 아저씨가 소시지를 잘라 주는데 피하진 않아도 먹을거에도 관심이 없구요

 

 

 

 

 

비가 왔던 직후라 젖은 몸이 좀 그랬는지

 

골목이라고 해도 먹자 골목이라 사람도 많이 다니고 차고 오토바이고 엄청 돌아다기도 하고

 

시끄러운데 그 안에서 그루밍 삼매경..

 

 

 

 

 

데려가서 씻기고 이 온순한 아이를 사랑으로 키워줄 주인을 찾아줄까..

 

진짜 30분은 앉아있으면서 고민했던거 같아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훌륭한 아이기도 하고

 

우선 저는 다리도 너무 걱정이 되구..

 

이런 온순한 아이라면 누구라도 사랑으로 키워줄 수 있을 텐데..하면서요

 

 

 

 

 

 

전 이미 두아이를 기르고 있고 그 아이들에게 정말 행복감을 주고 있는건지 자신할 수 없는데

 

또 한아이를 데려가서 책임지지 못할짓을 하는건 아닌지...

 

 

어제 집에 돌아와서도 한참 마음이 안좋았어요.... 또 비라도 내리면...

 

아직도 그자리에 있을까....하구요 ㅠ

 

 

데려왔어야 했나 지금도 후회는 되지만... 마음아팠던 만큼 그냥 제 아이들에게 더 사랑을 주려구요

 

날씨도 그렇고 기분도 좀 우중충 하네여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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