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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애니메이션

일본애니추천 아수라(Asura) 2012 극장판

야민 2013. 7. 8. 17:38

일본애니추천 아수라(Asura) 2012 극장판

 

볼거 없어서 그냥 한번 받아서 본 건데 확실히 기대 없이 봐서 그런지

너무 괜찮게 본 애니에요

 

던지는 메세지도 좋고 애니 자체의 분위기도 그렇구요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피터지는 장면이 넘쳐나서 좋더군요

 

 

 

난세,

불타오르는 전쟁의 참화와

기아에 허덕여 사그러지는

수많은 생명이여

 

초토화된 이 땅에서

무엇을 찾아내여

생을 이어야 좋을소냐

 

답을 찾지 못한채 나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단지 걸을 뿐이었다.

그자와 만나기 전까지는...

 

위 글귀와 함께 내레이션이 나오면서 애니메이션이 시작됩니다.

전쟁과 가뭄 기아에 허덕이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구요

 

 

 

누더기를 걸치고 피골이 상접한 임산부가

배를 움켜지고 비틀거리는 발걸음을 옮겨 폐허가 된 절 한켠에서 산고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누더기 여인이 출산한 이 아이가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지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온것인지 굶주린 들개가 급습을 하고

출산 후 잠시의 휴식을 갖을 여유도 없이 여인은 도끼자루를 집어듭니다.

 

 

 

도끼로 내려친 들개의 피를 뒤집어쓰고 아이를 향해 웃어보이는 여인에게서

각박한 상황에서도 모성애만큼은 살아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말라 비틀어진 땡볕아래를 도끼를 지팡이 삼아 기어가듯 걸어다니며

"먹을거..먹을거"

중얼거리는 여자

 

 

 

그런 여자의 눈에 까마기 떼가 쪼아대고 떠나간 뼈가 드러난 시체가 보입니다.

"고기..뭐라도 먹지 않으면......."

홀린듯한 눈으로 조알대고는 영상으로 보여주진 않지만 시체를 먹어치우는 여자의 목소리가 나오죠.

 

 

가죽만이 남아있는 듯한 여자의 모습

배가 고파서 이젠 최소한의 인간성마저도 잃어버린듯 천진하게 다가와

나오지 않는 젖을 물어대는 아기를 초점잃은 눈으로 불구덩이에 집어던집니다.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아이의 울음소리와 함께 정신이 든 여자는 자신이 한짓이 무슨짓인지

판단할 새도 없이 뛰쳐나가 소리를 지르며 도망갑니다.

아이의 울음소리처럼 거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며 오프닝이 끝납니다.

 

 

 

 

8년이 흐르고 불구덩이에 던져졌던 주인공은 살아있습니다.

도끼들고 누더기를 걸친 어린아이의 발길이 향한 곳은

 

 

 

여전한 가뭄으로

배고픔에 지친 가족의 집

 

 

 

아이가 다녀간 곳에 흐르는 핏자국들

 

 

 

아마도 산 들에서 집승처럼 자라난 아이는 인육을 먹으면서

목숨을 이어나갔던것 같습니다.

 

 

 

가뭄이 계속 되던 마을에 기다리던 비가 내립니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밑에 몸을 피하고 있던 아이는

떠내려 가는 시체를 보며 또 한번 굶주림을 느끼고

 

 

때 마침 다리위를 지나는 스님의 불경 소리를 듣고

도끼를 들고 달려 나갑니다.

 

 

살기어린 아이를 앞에두고 흔들림 없는 스님

 

 

아이의 눈에는 인간은 이미 엄마가 그렇게나 중얼거리던 먹을것에 지나지 않죠

아이 또한 그저 인간의 모습을 한 짐승으로 보입니다.

 

 

빗 속의 격전은 계속 되고 아이는 나가 떨어져 정신을 잃습니다

언어를 할 줄 모르고 인육을 먹으며 자라났다는걸

아이에 모습을 미루어보아 알게 된 스님은 정신을 잃은 아이를 안아 듭니다.

"이것도 어떤 인연이겠지.."

 

 

스님은 직접 음식을 만들어 깨어난 아이에게 건넵니다

살생과 인육을 먹는것을 반복해 온것이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이해한다는 듯이..

 

 

 

난생 처음 만난 제대로 된 음식을 아이는 집승처럼 핥아 순식간에 먹어 치웁니다.

 

 

 

스님은 한그릇을 더 따라 담아 말합니다

"나무아비타불.. 말해보거라"

 

 

 

한그릇을 더 먹기 위해선 말을 해야 한다는 거죠

둘의 신경전이 이어지다가

 

 

 

정확한 발음은 아니지만 아이는 말을 합니다.

" 나무아비타불.. "

 

 

말을 했지만 여전히 짐승처럼 그릇을 핥아 먹는 아이의 뒤에 서서

스님은 중얼거리죠

 

" 분노 애환 상처 살생

넌 고통의 불덩이를 지니고 있구나

아수라

오늘부터 그렇게 부르는게 좋겠구나 "

 

아이에게 아수라 라는 이름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처음엔 스님이 아마 이아이를 거두어서 기르는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보다보니 스님과의 인연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이 후 다른 한 소녀를 만나 말과 인간다움을 배우게 되더군요

거의 마지막에 한번 더 스님과 마주치긴 하지만요

 

살인을 하고 인육을 먹는 아이의 모습이 짐승같다면

전쟁과 배고품과 가난에 내 몰려 자식을 팔아넘기고 고된 노동에 쓰러진 아이를 절벽에 내 치려는 모습은

인간다운 모습일까요 ?

 

우리들은 모두 인간답게 살고 있는 것일까요 ?

 

현재 우리 삶에서도 연쇄살인과 치정에 의한 살인들 청소년들의 폭행사건들 인신매매

얼마 전 초등학생들이 고양이를 때려죽인 일들 등

이성을 가진 인간으로써 해선 안될 일들이 수 없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전쟁이 일어나고 전쟁고아들이 생겨나며

형편이 어려운 나라에서는 강간이나 살인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고 있죠...

 

 

여러가지 메세지를 던져주는 애니메이션이었다고 생각해요

어디까지나 추천이다 보니 여기까지만 !!

 

이 후는 관심있으신 분들은 찾아서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요근래 보았던 애니 중에서는 가장 좋았었네요^^

 

뭐 워낙 이런 어둡고 밑바닥 이야기를 즐기는 처자이긴하지만ㅠ

마지막에는 눈물이 날정도로 몰입됬고 보고나서 잠깐동안은 멍하기도 했습니다.

 

잔인함 때문에 나오자마자 논란이 많았다곤 하는데

잔인함만이 다는 아니었던거 같네요

 

재밌게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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